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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의 거장을 만나다 11월 6일 저녁 7시 전석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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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현대음악의 거장을 만나다 11월 6일 저녁 7시 전석무료 2018-10-26 03: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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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화요일) 저녁 7시 전석 무료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주최 &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후원 

토마스 슐츠 피아노 독주회 

이화여자대학교 음악관 김영의홀

[프로그램]

레인 스터디(1999년 나효신 작곡) & 조그만 소리(나효신 작곡) - 한국 초연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1975년 프레드릭 쉐프스키 작곡) Frederic Rzewski -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는 워싱턴 디씨의 케네디 센터가 1975년에 미국 독립 200주년(1976년)을 기념하며 프레드릭 쉐프스키에게 위촉했고 피아니스트 우슬라 오픈스가 초연한 작품이다. 쉐프스키의 관심은 역사적이며 지리학적인 단결에 있었고,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미국 역사와 정치 그리고 당시에 칠레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1973년에 민주적으로 당선된 아옌데를 타도한 후 칠레의 지식인들을 추방하여 유럽으로 망명하게 한 사건들)의 관계를 반영하고자 했다. 이 단결에 대한 생각은 이 작품에 인용된 브레히트/아이즐러의 작품 '결속의 노래'와 이태리의 민요 '붉은 깃발'에서 나타난다(당시에 칠레 망명 정부는 이태리에 있었다).

 

쉐프스키의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의 구조적 계획은 미학적으로 우아하며, 청중이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가 있다. 36개의 변주곡들은 여섯 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그룹의 여섯 번째 변주곡은 앞의 5개의 변주곡들을 요약하여 반복하고, 여섯 번째 그룹(변주곡 31 - 36)은 앞의 5개의 그룹을 요약하여 반복하는 구조이다. 주제와 첫 번째 변주곡이 D단조로 시작하여, 하나의 변주곡마다 5도권(circle of fifths)을 사용하여 조를 바꾸며 진행하여 12개의 조를 다 거친 후, 다시 D단조에 도달한(변주곡 13) 다음에 변주곡 26까지 계속 D단조로 진행한다. 변주곡 26부터 다시 5도권(circle of fifths)을 사용하여 조를 바꾸며 진행하다 마지막 변주곡 후에 주제가 D단조로 다시 한 번 연주된다.

 

쉐프스키는 정치적인 모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르지오 오르테가(Sergio Ortega)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을 듣고 그 노래를 광범위한 이 36개의 변주곡을 위한 주제로 사용했다. 페루의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Mario Vargas Llosa)는 1971년에 가르시아 마르케스(Garcia Marquez)의 작품들을 연구하여 "Garcia Marquez: The Story of A Godkiller"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그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One Hundred Years of Solitude)에 대해 쓴 글은 마치 쉐프스키의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에 대해 쓴 것과도 같아서 아래에 인용한다:

 

이 작품은 광대함, 생명력, 그리고 복잡성을 지닌 마치 현실 세계라고 착각을 할 정도로 야심찬 창작물이다. 이 전체적 성격은 분명히 모순되는 것들이 공존한다는 데에 있는데: 이를테면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보편성, 상상력과 현실성 등이 그것이다. 총체적인 성격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 작품의 무한한 접근성과 손에 닿을 듯한 친근함이 산문을 즐기고 구성미를 높이 사며 수수께끼 풀기를 좋아하는 심각한 사람이든 참을성 없이 조잡한 이야기만 읽고자 하는 사람이든 그 누구에게나 뚜렷하지만 풍부한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정신은 보편적으로 밀폐되어 있고, 억압을 받고 있으며, 소수 중심이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매우 드문 경우로서, 누구든 이해할 수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중요한 동시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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